워털루 대학교 (University of Water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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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루터 파 개신교도들을 위해 세운 학교를 1957년 1월 겔이 해이기 박사와 이라 니들스 박사가 주도하여 공학과 기초과학 중심의 워털루대학 연합학부로 설립하였습니다. 1959년에 온타리오 주정부의 인가를 받아 1960년 종합대학교가 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되었습니다. 1962년 공학과의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고 운영위원회가 새로운 캠퍼스로 사용할 부지로 온타리오주 서남부의 소도시 워털루 주변 농지를 매입하여 조성하였습니다. 이후 주변의 작은 신학교들을 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 또한 학부나 연합 연계대학 신하에 캐나다에서 유일한 회계 재정대학(인문학부)을 비롯해 건축대학(공학부), 사회복지대학(레니슨대학교) 등 9개 대학이 속해 있습니다. 법과대학과 의과대학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컴퓨터 과학을 포함한 공학 분야의 명성이 높습니다. 학생들이 일정 기간 동안 여러 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많은 기업들이 이곳 졸업생들을 선발합니다.
워털루 대학은 우리나라와 교류하는 학교 또한 포항공대 이며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곳으로 공부를 하러 오고 있습니다. 캠퍼스는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97km,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소도시 워털루 교외의 유니버시티 거리에 위치합니다. 캐나다 사업가들이 모여 엔지니어링과 수학 위주의 학교로 설립하여 수학, 공학, 컴퓨터공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학입니다. 1991년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회장 빌 게이츠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3개국에서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는 25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을 선발하는 대학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에 말할 정도로 졸업생들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워털루에서 개발한 코업(Co-operative Education program) 프로그램은 입학 후 8개월 수업을 받은 뒤 4개월을 관련 기업체에서 일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4개월 공부를 반복하며 대학 4년여를 보내는 방식의 학사관리 시스템입니다. 코업프로그램은 지난 57년 설립된 워털루대가 후발 대학으로서 북미권 초일류 대학들과 경쟁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처음엔 학교홍보요원들이 프로그램 안내를 위해 기업체를 찾아다녀야 했지만 80년대 말부터는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어 기업관계자들이 대학에 학생을 달라며 장사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타 대학에서는 보기 드물게 인문계열의 30%에 달하는 학생들도 코업 프로그램을 선택해 공부와 학업을 병행해 나가고 있고, 그로 인해 워털루는 북미 대학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코업 프로그램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례로 98년에는 1만6000여명의 워털루 학부 학생중 1만명(62.5%)이 코업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엔지니어링,건축, 회계학과 학생에겐 코업이 필수이고 수학 등 자연과학 전공학생은 필수는 아니지만 학생의 99%가 참여하는 수학 학부생들은 특히 코업에 열성적입니다. 기업체에서 일하는동안 이론을 실전에 접목시킬 기회를 가질 뿐만 아니라 상당한 금액의 보수를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 내 모든 자료와 정보들이 컴퓨터시스템으로 정리되어 있어 학생들의 수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있습니다. 또한 외부업체로부터 위탁연구가 활발하여 학문의 성과를 사회발전과 직접 연결시키는 동시에 학교 밖에서부터의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워털루대학 니들홀 로비에서 벌어지는 코업면접행사에는 코업 참여희망 학생 1천여명과 애플, 인텔, 야후, 닌텐도, 사가 등 세계 최고 기업의 면접관들로 장바닥을 방불케 합니다. 미 국방성, 내무성, 국무성 등 외국정부도 워털루학생 구인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코업을 통해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는 학생들의 방학을 뺀 평균졸업기간은 4.75년. 현재 코업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있는 기업은 MS,인텔, IBM등 북미주 최고의 기업 2500여개이고 학생들이 받는 월급도 정사원에 근접할 만큼 두둑합니다. 대학당국이 집계한 학생1인이 졸업때까지 버는 소득은 평균 약 5만5천 캐나다 달러. 4년동안 평균 학비인 1만8천 달러를 충당하고도 남는 돈입니다. 매년 캐나다 대학 순위를 매기고 있는 맥클레인지는 98년 평판(reputation), 개혁성, 미래지도력 등 3개부분에서 워털루대를 1위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워털루대학의 성장 원인은 코업프로그램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보다는 튼튼한 기초를 닦는 철저한 수학교육에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수학과가 학부로 독립돼 있어 산하에 순수수학, 응용수학, 컴퓨터 사이언스, 통계학 등 5개 학과를 두고 있습니다. 수학과 학부 학생 3000여명, 교수진 130여명. 수학과 규모론 세계 최대입니다. 수학적 기초 없이 소프트웨어개발에 필요한 창의력도 있을 수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상식을 교육과정에 적용한 것입니다. 이론과 실습의 결합은 현실에 대한 실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가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회사는 컴퓨터언어인 포트란을 개발한 '워트컴'사로 이 컴퓨터 언어를 개발한 교수는 약1억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히 워털루대 주변엔 교수와 학생들이 세운 벤쳐회사가 약 1백10개 정도 있습니다.